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자회사 상장,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등의 호재로 인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카카오는 전일 대비 보합 마감한 네이버를 제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64조1478억원, 네이버는 63조5699억원이다.
카카오 시총은 지난해 말 34조4460억원에서 반년 만에 3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월 4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은 각각 48조1291억원, 35조208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13조원 이상이었다.
지난 4월 카카오가 기존 주식 1주를 새 주식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액면분할 전과 비교했을 때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 생기는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액면분할 이후 카카오 시가총액은 14조원가량 불어났다.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카카오 주가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동력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조만간 예비심사를 통과한다면 하반기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 주가가 지금보다 5%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 목표주가는 15만~15만2000원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광고 중심 기존 사업 경영은 물론 커머스, 컨텐츠, 테크핀 등 핵심 플랫폼 사업 경영도 잘 했지만, 플랫폼 사업 관련 전략의 차이로 인해 시가총액 차이가 벌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기업공개(IPO) 추진 등을 통한 직접적 가치 어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핵심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가치를 어필 작업이 필요하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언젠가 추가 출점 TO가 나올 경우 참여(가칭 네이버뱅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의 캐시카우 비즈니스가 영업이익에 기여하고, 웹툰과 영상 콘텐츠의 고성장이 나타나며, 모빌리티와 페이가 흑자 전환해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카카오페이, 4분기 카카오뱅크,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IPO 전환국면(모멘텀)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전날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0.01%포인트 차이로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 다시 새 기록을 썼다. 다만 지난 1월 11일 세운 장중 최고가(3266.23)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0%) 내린 997.3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64포인트(0.06%) 오른 998.05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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