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61조2734억원, 영업이익은 9조47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2.2% 늘어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대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의 펜트업(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TV, 생활 가전 등의 실적이 감소하자 하향 조정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 조치)가 진행되고, 아이폰12의 출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를 제외한 업황은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가격 반등은 2021년 1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DP(디스플레이)사업부는 성수기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OLED 패널이 적용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LCD 사업에서의 적자 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선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7조8603억원, 영업이익은 619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508.5%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2조6262억원, 영업이익은 3조2058억원으로 봤다. 이에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LG전자는 연말이면 마케팅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TV·냉장고·노트북 등의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하반기에도 꾸준히 ‘트루스팀’을 활용한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등 위생 신가전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북미·중남미에서 보급형 모델의 판매량이 크게 선전했다. 전장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회복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손실 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4분기에 취약하다는 오명을 가전, TV 등의 연말 수요 호조와 타이트한 재고관리로 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4분기 중 최고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고, HE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 판매 증가 등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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