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LG그룹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며 “이는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이트박스는 “동종 기업 중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난 ‘한국의 신사’ LG까지 소액주주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거래를 제안한 것은 ‘코리안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되는 현상)’가 지속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히 더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이사회는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LG그룹 측은 “이번 분사로 그룹의 역량을 전자, 화학, 통신 등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주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분할이 완료되고 성장 전략이 더 구체화되면 디스카운트 이슈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LG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당시 LG는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을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구조로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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