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오늘(8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 2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등으로 신용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속도조절 방법으로 고신용·고소득층 차주가 적용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금리를 조정하거나, 대출한도 축소 또는 만기연장 심사 강화 등을 검토대상으로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지난달 25일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0.15%p 인상해 최저 2.16%로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조정하고,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 한도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과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대금리를 각 최고 0.40%p 낮췄다.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경우 급여이체, 재직기업 등으로 적용되던 우대금리 일부가 변경 축소됐으며,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은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공과금·관리비’(0.1%p)가 삭제되고, 우량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절반으로 깎였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돼 급증하던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9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 6000억원 늘어 8월 가계대출 증가액 8조 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심사해 대출하고 있는지 지속 점검하는 한편 가계부채 증가세가 경제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가계 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