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지난 14~16일 사흘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 규모가 9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신용대출 핀셋 규제 방침을 사실상 내비추면서 속도는 더 빨라졌다.
조건을 개선해 '갈아타기'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신용대출 한도 축소 검토가 알려져 사전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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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만큼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 범위와 속도조절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고소득 전문직 전용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1~3%대 수준으로 우대금리를 조정하면 1%대 신용대출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1억원 이상 고연봉 근로자가 전체근로자 중 한 자릿수 수준으로 이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신용대출 속도 감소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전반적으로 한도를 낮추는 게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진다는 소식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높은 신용으로 대출받아 잘 갚겠다는데 왜 막는 지 모르겠다', '저금리에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 등의 반응글도 올라오고 있다.
은행에서는 대출 관련한 민원 증가 가능성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긍정적 측면이랄 게 없겠지만 시중 유동성이 일부 줄어드는 거시적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존 신용대출 차주들이 연장 때 한도 축소에 따라 대출 상환이 요구되면 민원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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