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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상승·전세가격 상승폭 확대…부동산대책 약발 안먹혔나

기사입력 : 2020-07-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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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6.17 부동산대책과 7.10 부동산 보완책 등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주택자의 세제가 강화되자 일부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까지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7월 2주(7.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5%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감정원은 "이번 주 조사 결과는 10일 전세대출보증 제한 조치 시행과 정부의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영향 일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7%→0.16%) 및 서울(0.11%→0.09%)은 상승폭 축소, 지방(0.12%→0.13%)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07%→0.10%), 8개도(0.09%→0.11%), 세종(2.06%→1.46%))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46%),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은 상승, 제주(-0.05%)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7→141개)은 증가, 보합 지역(14→11개) 및 하락 지역(25→24개)은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9%로 소폭 줄었다. 교통호재(서부ㆍ동북선 등)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6.17대책 후속조치 및 7.10보완대책 발표(다주택자·단기거래 세재 강화) 등 안정화 정책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0.13%)는 공덕ㆍ현석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ㆍ신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북아현동 및 가재울뉴타운 신축 위주로, 도봉(0.12%)ㆍ노원(0.11%)ㆍ강북구(0.11%)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13%)는 신천ㆍ방이ㆍ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11%)는 개포ㆍ도곡ㆍ일원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7.10 대책 발표와 급등피로감 등으로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인천은 규제지역 지정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가운데, 연수구(0.09%)는 역세권 사업(KTX) 호재 있는 옥련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작전ㆍ계산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동구(-0.03%)는 송림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흥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광명시(0.54%)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철산ㆍ하안동 위주로, 하남시(0.51%)는 위례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47%)는 교통호재(별내선)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김포시(0.38%)는 한강신도시와 김포골드라인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6.17대책 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광주(0.36→0.17%)ㆍ안산(0.10→0.06%)ㆍ평택시(0.24→0.03%) 등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매매가와 달리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7%→0.16%)은 상승폭 축소, 서울(0.10%→0.13%) 및 지방(0.10%→0.12%)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08%→0.09%), 8개도(0.07%→0.10%), 세종(1.31%→1.36%))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39%), 경기(0.20%), 충남(0.20%), 대전(0.19%), 충북(0.16%), 서울(0.13%), 경남(0.10%), 강원(0.09%), 경북(0.06%)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0→135개) 및 하락 지역(16→18개)은 증가, 보합 지역(30→23개)은 감소했다.

서울은 저금리 유동성, 2년 실거주(양도세)비과세요건,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마포구(0.19%)는 공덕ㆍ신공덕ㆍ상암동 등 역세권단지 위주로, 성동구(0.15%)는 왕십리뉴타운과 행당동 구축 위주로, 서대문구(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가재울뉴타운 위주로, 성북구(0.12%)는 종암ㆍ돈암동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30%)는 신축수요가 꾸준한 고덕ㆍ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6%)는 잠실동 재건축과 문정ㆍ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4%)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ㆍ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21%)는 정비사업(이주) 영향 있는 잠원동과 반포ㆍ서초동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동작구(0.11%)는 흑석ㆍ상도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양천구(0.09%)는 목ㆍ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6%)는 구로ㆍ개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 부평구(0.09%)는 교통호재 있는 산곡ㆍ삼산동 위주로, 서구(0.08%)는 정주환경 양호한 청라ㆍ가정동 일대 위주로, 미추홀구(0.06%)는 도화ㆍ주안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하남시(0.93%)는 교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5호선 개통 예정, 8월) 등으로, 과천시(0.61%)는 신규 입주물량 해소되며 (준)신축 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61%)는 위례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용인 기흥구(0.57%)는 동백ㆍ지곡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했다. 반면 파주(-0.10%)ㆍ김포시(-0.0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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