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공세권’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ha(1만㎡)의 숲은 1년에 약 46kg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철 도시지역 내 온도 분포를 관찰한 결과, 아파트 밀집 지역의 기온은 30~40℃에 달하지만 도시숲의 기온은 15~18℃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미세먼지의 영향이 덜하고, 여름에 더 선선해 한층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동을 기준으로 공원까지 도보로 약 10분이 소요되는 ‘평택비전아이파크’는 지난달 전용 84㎡타입 15층 세대가 3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배다리생태공원과 도보로 약 18분이 소요되는 ‘평택용이금호어울림2단지’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2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공원까지의 소요시간이 1분 늘어날 때마다 매매가 차이가 약 800만원씩 벌어진 셈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크기에 따라 웃돈이 다르게 한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각각 2017년 5월과 7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와 ‘장암더샵’은 지난 5월 기준 전용 84㎡의 분양권이 각각 4억9,671만원,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렇게 대형 공원과의 인접성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도 달라지는 가운데,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공세권 단지의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평택 용죽지구에 대림산업이 이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가 대표적인 예다. 이 단지는 총 면적 27만여㎡에 달하는 배다리생태공원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히 배다리생태공원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저수지와 습지 풀밭, 원형 보존림 등으로 구성돼 녹지 비율이 높은 만큼, 단지 입주민 역시 가까이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단지 앞 용죽역사공원, 동부·동부그린공원, 현촌근린공원, 어울림공원, 바다공원 등 가까이서 여러 공원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입지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 74~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583세대 공급된다.
고덕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 10분 거리에 함박산 근린공원(예정)이 조성되고 있어 풍부한 녹지여건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특화 구역인 고덕신도시 에듀타운(예정) 중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 75~84㎡, 총 877세대로 지어진다.
경기 시흥 시화MTV(멀티테크노벨리)에서는 금강주택이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를 7월 24일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화MTV의 중심에 들어서는 단지는 바로 앞으로 시화호와 서해바다가 위치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옆으로 옥구천과 시화나래둘레길 등 자연 친화적인 공원까지 갖추고 있어 쾌적한 여가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0층, 6개 동, 총 930세대, 전용면적 59~84㎡로 지어진다.
효성중공업㈜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6구역을 재개발 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39~84㎡, 총 1,2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4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신암뉴타운 내 핵심 입지에 조성되는 단지는 동부초등학교를 품고 있으며, 신암공원과 경북대 센트럴파크가 인접해 초품아∙공세권을 동시에 지닌 아파트로 주목된다.
경남 양산시에서 범어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하는 ‘양산 물금 이수 브라운스톤’이 1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6개 동으로 전용면적 59~84㎡의 평면으로 구성되며 총 842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06세대다. 단지는 뒤편으로 오봉산 등산로가 위치해 산책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고, 단지 인근으로 양산 디자인공원과 양산 워터파크가 위치해 그린 라이프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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