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주행 합작법인(JV)이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약 40억달러 규모의 자산·투자금을 출자했고, 앱티브는 그에 상응하는 기술·인력을 투입한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R&D와 전략동맹에 인색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자율주행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자체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활발한 '합종연횡'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는 '앱티브 합작' 효과로 6위로 뛰어올랐다. 구글 웨이모를 필두로 포드, GM이 여전히 '3강'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중국 바이두(4위), 인텔·모빌아이(5위), 러시아 얀덱스(8위), 미국 주크(9위) 등 ICT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7위), 다임러·보쉬(10위), 토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등 전통 완성차 기업은 지난해 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2018년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이후 "현대차 변화속도가 빨라졌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전에도 현대차는 미국 오로라, 러시아 얀덱스 등에 자율주행 관련기업에 전략투자하며 기술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앱티브와 합작사 설립 본계약 당시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앱티브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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