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 총 190억원 규모의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각각 95억원씩 총 190억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중순 13만6000원대에서 이날 6만8000원까지 절반 가량 하락했다. 같은기간 현대모비스도 약 24만3000원에서 13만원1000원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번에 현대모비스 지분(지분율 0→0.08%)을 처음 보유하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재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경영 의사결정과정에서 제동을 건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은 지난해말 현대차그룹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나갔다.
이달 19일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사업과 관련한 사업목적 정관 변경안이 주주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이어 열린 현대차 이사회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 이어 새로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부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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