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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국내 기업 첫 ‘그린 론’ 조달 성공…‘8000억’ 규모의 해외 현지 차입

기사입력 : 2019-08-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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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8000억 규모의 ‘그린 론(Green Loan)’ 조달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의 해외 생산 기지 확보 등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법인이 위치한 미국, 유럽, 중국에서 현지 차입을 진행하는 투자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달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확보될 자금은 미국, 헝가리에서 건설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차입 규모는 미화 6억 2000만 달러, 중국 5억 위안(RMB) 등 약 80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계획된 투자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 조달방안으로 ‘그린 론’을 선택했다. 이는 국내 민관을 통틀어 최초 사례다.

대표적인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리튬이온분리막, LiBS) 투자에 ‘그린 론’을 조달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고, 유리한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어 ‘그린 론’의 경우 본드(Bond)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에 맞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린 론’과 같은 ‘그린 파이낸싱(Green Financing)’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인증 절차 통과에 시간이 소요되고 사후 관리 의무도 발생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적책임을 실천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2022년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기가(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 먼저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도 중국과 폴란드 신규 설비를 확보해 2025년 글로벌 생산 능력을 25억㎡까지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함으로써 습식분리막 기준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설비 투자는 최근 한일 무역 갈등 상황 속 필수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그린 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 받은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기반해 사회적,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와 소재현지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로서 각 법인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한 바 있으며, 보증 기간은 3~5년으로 현지공장 완공 시점에 따라 법인 별로 다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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