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세 번째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하고 4월에 있을 금융위의 의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획안에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증자 참여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커지고 있다.
업계는 만약 새마을금고가 증자에 참여한다면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기도 수월해져 MG손보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보내고 있다. 특히 MG손보는 지난해 연결기준 120억 원(추정)의 순이익을 기록한 동시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급여력비율 역시 105%로 급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존 새마을금고의 무관심과 매각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영업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로, 추후 진행될 자본 확충 작업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G손보는 지난 2017년에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51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사옥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수치라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성장과 사업비율 개선과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이익률(4.7%)를 거두는 등 본격적으로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MG손보의 흑자 기조를 이끌어낸 김동주 사장은 오는 3월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MG손보 관계자는 “대표이사 자리의 경우 대주주에 의해 결정될 문제라 현재로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동주 사장의 재임시절 뚜렷한 실적 개선이 있었던 점을 들어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반대로 재무건전성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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