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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노조 "파업 이유 경영진의 무능·책임회피 때문…임금협상 아냐"

기사입력 : 2019-0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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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노조 "파업 이유 경영진의 무능·책임회피 때문…임금협상 아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연이은 경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의 노동조합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던 파업에 대해 “노사간 단체교섭에서의 이견 때문이 아닌 김동주 대표이사 등 사측의 적폐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이라며 당위성을 밝혔다.

MG손보 노조 측은 “일부 언론의 ‘임금 인상률을 높이기 위한 투쟁’이라는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투쟁은 무능경영, 책임회피, 노조무시 등 3대 적폐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노조는 "김 대표이사는 마케팅 전문가라는 미명 아래 고문 직책으로 들어온 낙하산 임원이었다"며 "보험 상품을 제조업의 상품 만들 듯 매출에만 초점을 맞춰 손해율을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에 따른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압박해왔지만, 김 대표이사는 '증자는 대주주 몫이지, 경영진 몫이 아니다'라며 책임 회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김동주 대표이사가 노노 갈등을 부추기며 지부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노사파행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조합원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임금 몇 %로 더 받자고 모여서 투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회사의 미래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일터를 지켜낸 지부(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노조는 "'회사가 위기인데 파업이 웬 말이냐'는 논법은 주객이 전도된 표현"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회사가 경영실패를 시인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비롯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노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G손보는 경영난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밑돌면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MG손보는 자본금을 증액하는 등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은 지난달 8일 한 차례 불승인된 바 있다. 이와 관해 MG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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