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JB금융그룹은 전 그룹차원의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과 AX 실행을 올해의 경영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김기홍 회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AX가 전 그룹 임직원들사이에 뿌리내리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독려가 필요하다”는 당부를 전했다.
JB금융의 AX 전략은 단순한 내부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그룹이 신성장 영역으로 꼽은 외국인 금융시장 공략과도 맞물려 있다. JB금융은 외국인등록증 발급 전에도 생체인증과 임시 식별번호를 활용해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시범사업 모델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종춘 부사장 필두 AI 기반 확충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JB금융그룹은 기존 미래성장본부를 ‘AX미래성장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조직을 이끌던 박종춘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었다.박종춘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 University of Malaya(말레이아 국립대) 경영학 석사, 명지대 아랍지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2012년 한화생명을 거쳐 JB금융에 합류한 외부 출신 인사다.
이후 2019년 JB금융지주 DT본부 상무를 맡았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디지털 관련 부행장을 역임하며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왔다.
AX미래성장본부는 기존 디지털 신사업 전략 수립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룹 전체의 AX 전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산하에 편성된 AX·전략부와 AX혁신팀은 AI 활용 과제 발굴, 업무 자동화 적용,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고도화 등 실질적인 실행 조직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AX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 AI 전략 및 거버넌스 포지션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며, 그룹 내 AI 에이전트 도입과 관련 관리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AI 기술을 개별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책임 있는 AI 활용 기준과 내부 통제 체계를 함께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이퍼클로바X’로 기업여신 AI 개발
지방금융지주는 서울 기반 시중은행 지주들에 비해 인적·기술적인 한계로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제한적인 편이다.JB금융그룹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을 잡으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2월 JB금융그룹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MOU를 체결하고 ▲하이퍼클로바X, AICC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혁신 과제 발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IT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협력 ▲금융 분야 AI 연구 및 특화 모델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JB금융그룹은 기업 여신 상담부터 심사, 사후관리까지 금융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나아가 기업 여신 분야를 중심으로 LLM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기술 로드맵과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금융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전북·광주銀, AX로 외국인금융 선점
올해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새로운 비즈니스와 틈새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외국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외국인 시장 전체 대출 잔액이 늘고 있다"며 "연말에는 외국인 시장에서 그룹의 대출 잔액이 1조3000억~1조5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JB금융은 AX 전환을 외국인 시장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3월 JB금융이 국회에서 공개한 ‘외국인 전용 비대면 계좌 개설’ 시범사업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인등록증 발급 전이라도 임시 외국인 식별번호와 여권 정보, 얼굴·지문 등 다중 생체인증을 결합해 거래한도 제한형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입국 과정에서 이미 수집된 법무부 보유 생체정보와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는 구조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본인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박종춘 JB금융 AX·미래성장본부 부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이미 260만 명을 넘어섰고 3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음에도, 외국인들은 입국 초기에 계좌 개설조차 쉽지 않다"며 "금융 접근성 문제는 한국 생활 정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인재 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외국인 금융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인프라 확보가 늦어질수록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하며 외국인 금융 공백이 더는 일부 체류자의 불편에 그칠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JB금융그룹의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외국인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 서비스로 신청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은 91일 이상 장기체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 및 재외동포로 한정하고 거래 한도를 제한하는 등 안전 장치도 마련한다. 외국인 비대면 금융 시대를 향한 움직임에 한층 빠르게 대처할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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