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자본확충 불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MG손해보험에 또 다시 악재가 겹쳤다.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사측과의 이견을 보인 끝에 19일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노사 모두 회사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업무와 회사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고객 업무에 있어서도 피해가 없도록 비상T/F 등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G손보는 경영난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밑돌면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한편 MG손보는 최근 영업력과 수익성 면에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120억 원(추정)의 순이익을 기록한 동시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급여력비율 역시 105%대로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무관심과 매각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영업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로, 추후 진행될 자본 확충 작업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급여력비율이 105%로 올라가더라도,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은 불가피한 상태다. 통상 지급여력 비율을 1% 끌어올리는 데에 20억 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MG손보의 지급여력 비율이 150%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약 1500억 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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