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백화점·면세점·화장품 사업 호조에 따라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3.9% 증가한 5조1819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3970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32% 증가한 28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연주의 한방화장품인 연작 등을 신규 론칭한 효과도 거뒀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4.6% 증가한 1조2633억원, 영업이익은 118.3% 급증한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작을 론칭한 이후인 4분기 매출은 3638억원으로 직전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가 제품 사업 위주로 운영되는 신세계는 내수 부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의 70%가 VIP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럭셔리와 고가 생활 가전 카테고리가 성장을 이끌고 있어, 내수경기 부진 및 온라인 경쟁심화등의 내수 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급감이 특히 심했다. 이마트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260억원, 영업이익은 58.9% 감소한 614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 문구 등 고마진 상품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전되면서 매출이 부진했고, 약 50억원 상당의 레스케이프 호텔 영업 적자도 반영됐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하락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행사 확대 및 설 선물세트 수요로 1분기까지 감익 가능성이 있다"며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380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의 공격적 행보에 따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성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지난해 2.2%로 하락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가 온라인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거래금액 증가 및 시장점유율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온라인 고객수 증대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까지 차별화된 전략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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