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광주신세계는 대형마트 사업부문(이마트 광주점)을 이마트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41억3700만원이다. 회사는 내달 24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양도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전체 매출에서 백화점 매출 비율(64%)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양도함으로써 백화점에 집중할 수 있고, 이마트 역시 이마트 광주점을 포함 대형마트 사업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 공고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양측의 지배구조 정리를 위해서는 사업부문이 혼합된 광주신세계 정리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모두 정리한다면 상속세 및 증여세 마련으로 경영권 승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이마트 지분 9.83%를 보유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 지분(지분률 18.22%)의 절반가량 확보해야 대주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문제는 광주신세계 주가다. 15일 종가로 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의 지분가치는 약 1467억원이다. 반면, 정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기 위해서는 최소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 고점 매각을 위해 시일을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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