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인 23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확정됐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1987년 준공된 802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를 최고 35층, 총 1,122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6,778억 원으로 추산되며,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성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각각 고급 브랜드와 차별화된 금융·설계 조건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으로 제안하고 ▲43개월 단축 공기 ▲3.3㎡당 868만9천 원의 경쟁력 있는 공사비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조달 책임 ▲조합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지급 등을 약속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 원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반면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써밋 프라니티’로 제안하며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CD+0.0%의 초저금리 조달, HUG 보증수수료 부담, 18개월간 공사비 물가 반영 유예, 조합 계약서 원안 100% 수용,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 등을 제안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의 금융 지원과 비용 부담 완화 조건이 조합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로 삼성물산은 다시 한번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했으며, ‘래미안’ 브랜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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