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조합은 23일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확정한다. 이 사업은 공사비 6778억원 규모로, 강남권 재건축의 향방을 가를 상징적 사업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압구정·성수 등 초대형 정비사업을 앞둔 건설사들의 실적과 브랜드 파워를 가늠하는 대결로도 평가된다.
먼저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으로 제안하며, 곡선형 외관 설계와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강조했다. 공사비는 3.3㎡당 868만9000원으로, 조합 예정가(880만원)보다 낮췄다. 또한 분양면적을 원안 대비 1054평 늘려 약 843억원 추가 분양수익을 예상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1억1000만원의 분담금 절감 효과를 약속했다.
공사 기간은 43개월이다. 여기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지급, 착공 전 물가 상승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AI 기반 주차 관리·충전 시스템, 개포 최대 규모의 4226평 커뮤니티 공간 ‘클럽 래미안’, 입주 후 3년간 전담 A/S 센터 운영 등도 약속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금융 조건에서 파격을 내걸었다. 필수사업비 전액을 CD금리+0%로 조달, 분담금 납부는 최대 6년 유예(입주 시점 일괄 납부 가능)하며 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장기간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조합원 실익에 초점을 맞춘 조건이다. 또 HUG 보증수수료 전액 부담, 인허가 불발 시에도 80억 원을 단지 고급화에 투입, 측량·풍동실험 등 사전비용 최대 30억원 부담 등 리스크 대응책을 마련했다.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조합 제시 도급계약서 100% 수용 등 안정성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분양면적 확대와 분담금 절감’이라는 수익 극대화 카드와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우고, 대우건설은 ‘금융비용 제로화와 장기 유예’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맞선 형국인 만큼, 조합원 각자 명확한 취향에 맞게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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