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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향해 뛴다 ⑥ 우리은행] 손태승 행장, 차세대 ‘위니’ 장착 디지털 영업 속도

기사입력 : 2018-08-20 00:00

(최종수정 2018-08-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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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채널 동일 환경…‘외부수혈’ 조직보강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상용화 연구 선제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은행권이 일제히 디지털을 외치고 있다. 은행마다 신(新)기술을 이용한 플랫폼과 상품·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반기를 즈음해 6대 은행(신한·KEB하나·NH농협·KB국민·IBK기업·우리) 별로 디지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디지털 향해 뛴다 ⑥ 우리은행] 손태승 행장, 차세대 ‘위니’ 장착 디지털 영업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차세대 전산시스템 완성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 기반을 구축했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14년만에 새로 도입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를 기반으로 하반기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인프라를 토대로 디지털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디지털화폐 개발 등 4차산업 기술 상용화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 빅데이터센터 신설…기업부실 탐지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접촉하더라도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옴니채널로 구축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핵심 기능들을 최대한 모듈화해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연계했다. 모든 코어뱅킹 기능과 서비스를 오픈 API화해서 외부에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췄다.

다만 핀테크 업체나 스타트업을 포함한 외부 개발자 그룹들이 API와 개발환경을 더욱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활용성 높은 차별화된 융합 API와 서비스를 발굴해서 올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손태승 행장은 하반기에 맞춰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영업지원부문 소속의 ‘디지털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부문에 전진 배치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빅데이터센터’도 신설했다. 은행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도록 했다. 고객자금경로(Customer Finance Journey)를 설계하고 각각의 고객접점(MoT)에서 고객에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진단시스템 ‘빅아이(Big Eye)’도 올 3월부터 기업여신 리스크관리에 도입했다. 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200여개 리스크 분석지표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업 부실가능성을 4단계 등급으로 안내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우리 로보-알파’도 서비스하고 있다. 영업점·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등 전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영업점에서 실물로봇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제공된다.

◇ AI 활용 이상거래 탐지 조준

핀테크 사업의 일환으로 선제적인 블록체인 기술 구현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급결제, 전자화폐, 해외송금, 인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인 ‘위비코인’ 상용화를 위해 기술검증을 진행했고, 리플(ripple)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역시 테스트를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올초 LG CNS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공동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음성인식 AI뱅킹, AI형 챗봇 등 우리은행의 AI금융 노하우를 LG CNS의 AI플랫폼(DAP)을 접목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도 나섰다. AI기술 기반으로 금융거래의 정상/비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초당 1200건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과거거래에 대한 패턴 분석 뒤 이상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딥러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텔레뱅킹 등 금융거래 시스템과 연동하고, 이상거래 탐지를 자동화기기(CD/ATM)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고객정보 등 업무시스템, 기타 부정행위 분석을 위한 업무 시스템도 연동할 계획이다. 기존 규칙(rule) 기반 FDS와 AI 탐지모델을 상호보완적으로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협업을 위해 ‘위비 핀테크랩’을 확대 개편한 ‘디노랩(D.Inno Lab)’도 운영중이다. 신기술 기반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은행 업무 효율화, 기술기업 제휴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신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앞서 ‘위비 핀테크랩’ 1~2기 스타트업들은 올 3월 기준 우리은행과 계약 6건, 외부투자 유치 82억원, 신규 고용 52명, 업무협약 등 외부계약 42건, 정부지원 사업 선정 25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3기로 스타트업 개인·기업 5곳을 추가 선발키도 했다.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을 추진중인 가능성 높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제도도 올 6월 신설했다.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연말까지 주식,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인터넷/스마트뱅킹 재구축도 진행한다. 최근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 사용자경험·환경(UX/UI) 개선을 위한 컨설팅 업체 선정에 나섰다. 디지털뱅킹을 새로운 수익창출 채널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비대면 상품을 주력 상품 위주로 정비하고 간결한 화면구성으로 직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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