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가 ‘디지털 KB’ 추진을 보다 깊이 고민할 ‘적기(適期)’라고 생각한다.”
◇ ‘스피드 KB’로…스타트업 솔루션 탑재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채널별 거래(건수 기준) 비중에서 비대면 부문은 올해 6월말 기준 86%에 달하고 있다. 이중 인터넷뱅킹 외 모바일뱅킹도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실적 연환산을 해보면 비대면 펀드판매는 신규금액의 24%에 이르며, 비대면 가계대출 신규도 전년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간편금융 앱(APP)인 ‘리브(Liiv)’도 리브 전담 애자일 조직인 ‘리브혁신ACE’에서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현재 KB의 디지털플랫폼은 대면 채널 수준의 풀뱅킹인 ‘KB스타뱅킹’, 핵심기능 중심 간편 펀뱅킹 ‘리브’, 미래모델 대화형뱅킹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메인으로, ‘리브온’(부동산), ‘리브메이트’(포인트멤버십), ‘KB차차차’(자동차) 등 특화앱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앱은 빨리 통합돼야 하지만, 분명하게 고객 지향점이 다른 앱은 특성을 살려서 계속 진화시켜 나가는 전략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그룹과 스타트업이 핀테크 오픈소스를 연구하고 협업하는 핀테크랩(Lab)이다.
올해 6월말 현재 KB국민은행을 비롯 7개 계열사와 함께 63건의 비즈니스 서비스 제휴를 했고, 110억원(28개 업체)의 스타트업 투자연계를 성사시켰다. KB이노베이션허브의 육성프로그램을 지원받는 스타트업 ‘KB 스타터스’는 올해 7월 11곳이 추가되면서 현재 47개로 늘어났다.
성공 사례로는 메시징 솔루션 제공업체 ‘센드버드’가 꼽힌다. 보안이 강화된 채팅 솔루션을 KB의 ‘리브똑똑’, ‘리브 캄보디아’, ‘리브메이트’ 등 플랫폼에 탑재했다.
◇ 커뮤니케이션 뱅킹 정조준
KB국민은행은 올해 2월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뱅킹앱인 ‘리브똑똑’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입·출금 계좌, 카드 내역에 더해 이번에 개인이 보유한 펀드 계좌정보·수익률 간편 조회가 추가됐다. 또 대출 거래내역과 적용금리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확장했다.
앱 구동 속도와 전송 속도, 단체 대화방 메시지 처리 기능 향상에도 주력했다. 한 번에 300명의 친구에게 보낼 수 있는 ‘쪽지’ 기능을 신설했다. 일정을 공유하거나 상대방이 쪽지를 열람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비서’ 리브똑똑을 목표로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챗봇(chat bot) 등 차세대 기술과 연계해 다양한 업무 확장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올해 3월 KB국민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KBot SAM(케이봇 쌤)’ 모바일·인터넷 비대면 버전도 오픈했다.
투자금액은 10만원 이상으로 소액 자산관리가 가능하고, 모바일·인터넷·영업점 각기 다른 환경에서 가입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기업대출 고객이 온라인 전송시스템에 비재무적 서류도 제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 FATI 시스템’ 서비스를 확대했고, 최근에는 무인점포 수준의 ‘스마트 텔러머신(STM)’을 공식 도입하고 향후 추가키로 했다.
그룹사인 KB금융은 올초 휴대폰 음파(Sound Wave)를 활용한 결제 모델 특허를 취득했다. 계열사 앱(app)을 통해 폰투폰(Phone-to-Phone) 결제·인증·마케팅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카드결제가 어려운 동남아 국가에 음파 결제 환경이 구축되면 특허 활용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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