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CDIO)도 겸직하고 있는 한동환 대표는 5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금융으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동환 대표는 ‘리브(Liiv) 캄보디아’ 모델 성공은 “현지 최적화가 핵심”이라고 키워드를 꼽았다. 타행송금이 어렵고 결제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사정을 고려했다고 했다.
여기에 맞춰 충전식 지갑 기반 계좌이체, 간편 해외송금, 모바일 대출신청 등으로 빠른 모바일 금융거래를 구현했다. 또 폰투폰(Phone-to-Phone) 결제가 가능한 휴대전화 음파결제를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출시 이후 ‘리브 캄보디아’는 3만4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종 업종 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혁신 성장도 꾀할 방침이다. 외부 기업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개방하는 ‘오픈뱅킹’의 경우 지난해 4월 KB금융그룹의 ‘오픈API 포털’을 시작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 ‘똑똑이’로 펀드 자산관리
예를 들어 간단한 송금은 비대면으로 하는 30대 직장인이 해외펀드는 괜찮은 지 등을 상담받기 위해 점심시간을 쪼개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식이다. 그야말로 “은행직원과 하나씩 체크를 하면서 단계를 넘어가는 느낌”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도 임직원들이 ‘리브 똑똑’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동환 대표는 “‘리브똑똑’에 중점적으로 태우고 싶은 기능이 펀드·신탁 같은 자산관리, 그리고 대출 부문”이라며 “이들 부문을 굉장히 간단(simple)하게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KB의 디지털플랫폼을 보면 풀뱅킹인 ‘KB스타뱅킹’, 간편뱅킹 ‘리브’, 미래모델 대화형뱅킹 ‘리브똑똑’을 메인으로, ‘리브온’(부동산), ‘리브메이트’(포인트멤버십), ‘KB차차차’(자동차) 등 특화앱으로 구성돼 있다.
한동환 대표는 “고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앱은 빨리 통합돼야 하지만, 분명하게 고객 지향점이 다른 앱들은 특성을 살려서 계속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환 대표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 금융은 “고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어떠한 최신 기술도 고객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돕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반영돼 있다.
하반기에도 ‘KB스타뱅킹’, ‘리브’, ‘리브온’, ‘리브똑똑’ 등 모든 플랫폼이 개편을 앞두고 있다.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플랫폼을 개선하는 일은 어느 시점에도 완료가 없을 것”이라는 게 한동환 대표 설명이다.
한동환 대표는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속도가 느렸던 기업금융 분야도 ‘Star CMS’를 시작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편리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또 인공지능(AI) 챗봇(chat bot),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금융비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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