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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향해 뛴다 ③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 오픈API로 융합서비스 노크

기사입력 : 2018-07-30 00:00

(최종수정 2018-07-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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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자금관리 접목…블록체인 상용 예정
스마트뱅킹·올원뱅크 듀얼앱 상호보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은행권이 일제히 디지털을 외치고 있다. 은행마다 신(新)기술을 이용한 플랫폼과 상품·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반기를 즈음해 6대 은행(신한·KEB하나·NH농협·KB국민·IBK기업·우리) 별로 디지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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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선도 은행으로 국내 우수한 핀테크 기업과 함께 성장하려 합니다.”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은 지난 2015년 은행권 최초로 NH농협은행이 선보인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오픈 뱅킹’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지주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 3.0’ 개편과 ‘스마트뱅킹’ 앱(APP)통합을 추진하며 비대면 채널 강화를 공략하고 있다.

◇ 맞춤형 API 개발 타깃

NH농협은행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범한 이후 다양한 융·복합 모델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6월 핀테크 기업과 함께 기획한 P2P자금관리 API를 시작으로 업권별 맞춤형API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소규모 핀테크 기업이 관리하기 어려운 큰 규모의 투자금을 에스크로(Escrow) 형태로 예치한 뒤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API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고유자금과 거래고객의 예치금을 분리해서 운영하면 스타트업의 법적 리스크에서 고객의 예치금도 보호할 수 있다. 결제와 송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관리 예치금API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ACIO)’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형 뱅킹(BaaS)’을 위해 NH농협은행은 산업 별 맞춤형 API를 발굴하고 적용하며 다른 업종과 맞춤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API를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 계좌정보와 외부 개인정보가 합쳐진 ‘본인인증 API’같은 결합 API를 제공할 수 있다. 대형 IT 플랫폼사와 업무협력 등을 통해 NH스마트고지서 같은 신규 제휴도 살펴보고 있다.

또 농업 핀테크, 블록체인 등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BM)로 연계 발전시킬 방침이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제공되는 오픈API 수는 127개에 달한다.

◇ 데이터 분석으로 개인화 초점

NH농협은행은 올해 5월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 구축을 완료했다.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추천과 취업·결혼·은퇴처럼 특별한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다.

NH농협은행은 향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올원뱅크 뿐만 아니라 오픈API·스마트고지서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 정보와 외부데이터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유통·보험·증권 등 범농협 차원의 시너지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대면 채널 강화 프로젝트도 돌입했다. 우선 이달 비대면 입·출금예금 계좌 개설을 365일 24시간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대출상품도 주말에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 11월에는 ‘금융상품마켓’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서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스마트뱅킹·금융상품마켓·퇴직연금·스마트인증·스마트알림 등 기능별로 분리 운용중인 5개 앱을 하나로 통합한 ‘NEW스마트뱅킹’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기반에서 웹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모바일 OTP(일회용패스워드)를 발급하고 마케팅 알림도 비대면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챗봇(chat-bot)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UI서비스, ‘키보드 뱅킹’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범농협 통합 인증 서비스도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한 번 로그인으로 NH농협은행 뿐만 아니라 NH 금융·유통 계열사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NH농협은행은 ‘NEW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를 양축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하나의 앱에 많은 것을 담으면 장점은 있지만 여러 기능이 포함돼 앱이 무거워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합스마트뱅킹은 풀뱅킹으로, 올원뱅크는 그룹의 관문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실이용자 비중이 높은 ‘올원뱅크 3.0’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AI기반으로 한 ‘올원챗봇’, 저렴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농·축산물 특가 상품 전용관’도 추가한다.

또 현지 핀테크기업과 제휴해 베트남에 간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베트남 QR결제 서비스도 올원뱅크에 탑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기업 자금관리서비스인 ‘NH클라우드브랜치’를 도입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시범업무에 대한 검증도 완료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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