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략회의는 오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25일 IT·모바일(IM)부문, 26일 소비자가전(CE) 부문 순으로 진행된다. DS부문은 기흥·화성사업장, IM과 CE 세트부문은 수원사업장에서 열린다.
회의에서는 각 사업부문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게 된다. 주재는 삼성전자 3개 부문장인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DS부문장(사장), 김현석 CE 부문장(사장),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IM 부문장(사장)이 직접 한다.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의 핵심 화두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낙점했다. 우수인재 육성·확보는 물론, 관련 분야 최고 석학을 영입하는 등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AI센터를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개소한 데 이어 곧 프랑스 파리에도 센터를 구축한다.
사업별로 보면 IM(IT·모바일)부문은 앞서 출시한 갤럭시S9의 판매 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올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노트9의 개발 및 출시계획을 다룰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돌파구 마련을 할 것이라 공언한 만큼,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AI 플랫폼인 ‘빅스비’ 기술 향상 및 확대 적용 방안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CE(소비자가전)부문 역시 가전 시장 공략 로드맵과 차세대 가전 트렌드에 맞춰 AI · IoT 활용방안 및 전략에 대한 논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AI로 가전업계 판도 빠르게 바꿀 것이라며 그 동안 연구개발을 집중해 온 ‘홈IoT’ 기술이 ‘빅스비’와 만나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AI 개발을 위해 관련 인재 1000명 이상을 확보하고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IM부문과의 협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등 각 사업부 현안과 향후 사업 확대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올해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호황이 장기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2년 가까이 전세계 평균가격 상승세를 보인 D램은 모바일과 서버, PC용까지 다양한 수요처에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견조한 수요와 높은 가격 유지로 올해까지는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는 중국의 공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장기적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D램 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파운드리사업부 강화 방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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