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처럼 금융지주 회장 연임 여부 같은 대형 이슈가 없고, '킹메이커' 역할을 할 사외이사 교체 폭도 작다.
금융주 하락 속에 '짠물' 배당도 다소 개선됐다. 또 신한과 KEB하나는 새 은행장이 무난히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7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그리고 28일에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주총을 잇따라 개최한다.
사외이사도 올해 교체 폭이 작은 편이다. 신한, KB,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4대 은행 사외이사 총 44명 중 임기 만료가 27명인데, 이번 주총에서 교체 대상은 4명에 그친다. 이른바 '친정부' 인사로 오르내린 인사도 적어 역시 무난하게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금융이다.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교수, 허용학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티지 대표 등 4명이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사외이사 총원도 11명으로 기존보다 한 명 늘렸다. 투자금융(IB) 전문성을 상당히 보강하기도 했다.
'조용한' 가운데 올해 주총 관전 포인트로는 배당이 꼽힌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2018년 회계연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208억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이 25.5%, KB금융이 24.8%, 신한금융이 23.9%로 배당성향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배당성향이 21.5%로 전년비 떨어졌는데, 지주사 전환에 따라 비은행 인수합병(M&A) '몸집 불리기'를 위해 실탄 마련에 보다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만큼 떠들석한 이슈가 없어서 무난하게 주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영업 환경에 대해 불안한 의문이 적지 않아서 경영진의 밑그림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