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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적극적 영업 기조에도 ELS 배상 순익 영향 얼마나? [금융사 1분기 실적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4-04-25 06:00

(최종수정 2024-04-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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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 9062억…전년 동기比 18%↓
ELS 배상 1466억 예상…환차손 인식도 실적 악영향

하나금융, 적극적 영업 기조에도 ELS 배상 순익 영향 얼마나? [금융사 1분기 실적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062억원으로 1조원을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적극적인 기업대출 영업 기조로 대출 자산이 늘었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자율 배상과 환차손 인식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조1022억원)보다 17.8% 감소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순이익이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컨센서스 기준 신한금융지주(1조2377억원), KB금융지주(1조200억원)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188억원)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은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기업대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자산도 견조하게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62조4761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여기에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 추정치로 전년 동기(2175억원) 대비 2.5% 늘어난 2230억원을 제시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소극적인 가계대출, 적극적인 기업대출 취급을 혼합해 전분기 대비 1% 증가할 전망”이라며 “분기 NIM은 5개 분기 만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다 가파른 금리 하락을 보인 가계대출 취급은 억제된 동시에 조달금리의 리프라이싱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은 작년 상반기 이래 기업대출쪽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분기에만 3% 넘는 성장이 나오면서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 NIM은 1.54%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H지수 ELS 배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2조1183억원, 올 상반기 만기 도래 물량은 733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 손실률을 50%, 평균 손실 배상 비율을 40%로 가정해 산정한 예상 손실 배상 규모는 1466억원가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자율배상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개별 배상안과 관련해 이에 동의한 일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배상금을 지급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환차손도 인식할 전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59원가량 상승함에 따라 하나금융은 628억원가량 환차손을 인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약 60원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700억원 이상의 외화환산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하나금융의 경상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0억원 내외의 홍콩 ELS 손실과약 700억원 내외의 외화환산손실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증권 흑자전환 및 유가증권 관련익 등으로 약 9100억원 내외의 순익을 시현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두산 연구원은 “H지수 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과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을 제외한 경상 분기 순이익은 1조원 내외”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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