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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금)

DQN임종룡號 우리금융, CET1 빠른 성장…밸류업 청신호 [2025 1분기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5-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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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RWA 관리 성공하며 리스크 관리
KB금융,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순항

[DQN] 임종룡號 우리금융, CET1 빠른 성장…밸류업 청신호 [2025 1분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들의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한 이후, 4대 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관리와 밸류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적극적인 체질개선 노력 속에서 예정 속도보다 빠르게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끌어올리며 주주환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위험가중자산(RWA) 변동 추이 (단위: 십억원)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위험가중자산(RWA) 변동 추이 (단위: 십억원)


4대금융 CET1 안정화, 최고는 신한금융
위험가중자산(RWA)은 금융사가 보유한 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하여 계산한 지표를 말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이나 부동산 등 위험이 높은 자산은 높은 가중치를 받게 된다.

각 지주들의 올해 1분기 전년대비 위험가중자산 변동은 2023~2024년보다 훨씬 안정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333조1700억원에서 348조2930억원으로 4.5%, 하나금융은 273조1210억원에서 283조4000억원으로 3.7%, 우리금융은 222조280억원에서 233조6660억원으로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이 324조4200억원에서 344조5190억원으로 6.1% 늘며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긴 했지만 관리가능한 범위에서 증가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4대 금융지주 BIS 및 CET1 비율 추이 (단위: %)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BIS 및 CET1 비율 추이 (단위: %)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일제히 개선됐다. KB금융지주는 13.42%에서 13.67%로, 신한금융은 14.56%에서 14.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12.89%에서 13.23%로 오르며 13%대에 진입했으며, 우리금융도 12.0%에서 12.4%로 개선돼 올해 목표치인 12.5%에 거의 근접했다.

통상적으로 CET1 비율을 초과하는 보통주자본은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금융지주들의 CET1 비율 개선은 곧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계엄정국 이후 147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환율이 15일 기준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불안정해졌던 자금조달 및 부실채권 매각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져 각 기업들의 자본적정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EPS 및 BPS 변동 추이 (단위: 원)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EPS 및 BPS 변동 추이 (단위: 원)


홍콩ELS 리스크 털며 금융지주 EPS 회복세…우리만 하락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주당순이익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주가순자산비율(Book-value per share, BPS)는 기업이 자사의 모든 자산을 장부(회계적)가치로 청산한 후 우선주를 포함한 모든 부채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총 발행된 보통주식의 수로 나눈 금액이다. 지표가 높을수록 순자산가치가 높다는 의미이므로 회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쓰인다.

지난해 홍콩ELS 사태의 리스크를 털어낸 4대 금융지주의 EPS는 1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608원으로 떨어졌던 EPS가 1년 만에 4429언으로 회복되며 이익체력이 돌아왔다. 신한금융은 1만389원에서 1만2179원으로, 하나금융은 3473원에서 3879원으로 회복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5.3%가량 감소하며 지난해 4435원에서 올해 3586원으로 EPS가 하락했다. 컨퍼런스 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비용 측면에서 향후 경기둔화 우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펀더멘탈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 소각 및 현금배당 추이 (단위: 십억원)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 소각 및 현금배당 추이 (단위: 십억원)


KB금융, 역대 최고규모 자사주 소각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금융지주들의 밸류업 움직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현금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 및 매입에 비중을 둔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하면서, 금융지주들의 밸류업도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76조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탄탄히 키워 주주·시장·고객·사회에 더 큰 가치를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주주환원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이메일 서한을 발송해 지주 밸류업의 흔들림 없는 이행을 약속해 시장 안정화에 힘을 더했다.

K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한 취득가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566만주와, 올해 2월부터 매입한 52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640만주를 동시에 소각할 예정이다. 매입가 기준 소각 규모는 총 1조 200억원에 달한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진 회장은 과거와 같은 선언적 목표의 밸류업을 탈피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 50% ▲5000만주 감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의 주주환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000억원 규모로 나타났고, 주주환원율은 39.6% 수준이었다. 올해는 1조7500만원에 더해 탄력적인 자사주 취득 및 소각으로 그 규모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올해 2월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5000억원(신탁방식, 6개월)으로 결의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 ~ 13.5% 내 관리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및 2025년(중기) 목표 주주환원율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및 2025년(중기) 목표 주주환원율 추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총 4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올해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

우리금융은 2025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5%로 조기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13%까지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1분기에 이미 12.4%의 CET1 비율을 달성한 바, 우리금융지주의 목표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종룡 회장 취임 전 26.2%에 불과했던 총주주환원율은 임 회장 취임 후 ▲2023년 33.8% ▲2024년 33.3%로 30%대에 안착했다. 올해는 4대 금융지주 중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ABL생명의 인수를 승인받은 우리금융은 견조해진 이익 체력을 앞세워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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