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정은보닫기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6일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표준 금괴 1개당 가격도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현물을 보유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준 금괴는 일반적으로 1개당 400온스 정도로 제작된다.
이처럼 금값이 강세 흐름을 보이는 배경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오는 11월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고 미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통상 금은 금리가 인하되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이에 국내 금 관련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최근 1개월 동안 ‘ACE KRX금현물’에 41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24개 원자재 ETF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은 “국내 ETF 시장에서 원자재 ETF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금 관련 ETF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최근 한 달 동안 5.38% 상승했으며 ▲KODEX 골드선물(H) 3.11% ▲TIGER 골드선물(H) 2.81% ▲TIGER 금은선물(H) 1.5% ▲ACE KRX금현물 0.1%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골드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인버스(H)는 홀로 2.52% 하락했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계절적 추세에 따라 귀금속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투자 자금이 금 시장에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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