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KRX)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10만6380원)보다 0.86% 오른 10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금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세도 집중된 영향이다.
패트릭 암스트롱 플러리미 웰스 최고 투자책임자는 “이러한 순간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안전한 자산을 찾는 것”이라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사태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위험자산이 싸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값의 목표치를 기존 온스당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신흥 시장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함에 따라 이전 예상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값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가계의 금 수요 급증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되면서 상승했지만, 이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상존한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은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연내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됐고 현재 경기 상황 감안 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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