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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금리 인하 기대감·트럼프 총격 영향에 상승세…안전자산 투자수요↑ [트럼프 피격]

기사입력 : 2024-07-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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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물 금 온스당 2242달러…5월 이후 최고치
관련 ETF에도 ‘뭉칫돈’…“금 가격 강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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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 4월 이후 주춤했던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 여파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9월부터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KRX)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10만7320원)보다 1.26% 오른 10만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4월 16일 지난해 말(8만6340원)보다 28.21% 상승한 11만700원까지 치솟은 후 조정 국면을 이어 오다 이달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도 금값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2442.1달러로 전장 대비 13.2달러(+0.54%) 올랐다. 이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값이 급등했던 지난 5월(온스당 2438.5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최근 금값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배경은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층 높아진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하에서 금은 미국 달러화를 대체(헤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준기축 통화로 부각되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온 금 가격이 연내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은 통화정책 ‘긴축’보다 ‘완화’ 시기 동안 가격 강세 사이클을 전개한다”며 “미국 연준의 연내 1~2회 금리 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점진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 특히 금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높아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 금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5%, 40% 증가했다. KRX 금시장 연도별 거래량 추이는 6월까지 지난해 총거래량 대비 65%, 거래대금은 78% 수준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제이크 헨리(Jake Hanley) 테우크리움트레이딩(Teucrium Trading)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총격사고는 모두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폴 마리노(Paul Marino) 그래나이트쉐어스골드트러스트바(GraniteShares Gold Trust BAR) 최고 수익 책임자는 “국가 부채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시기에 금에 투자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전장(2만1685원)보다 1.87% 상승한 2만209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ACE KRX금현물 1.44% ▲KODEX 골드선물(H) 1.08% ▲TIGER 골드선물(H) 0.97% ▲TIGER 금은선물(H) 0.67% 등도 모두 상승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9월부터는 ETF 등 투자 자금 순 유입세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GLD(SPDR Gold Trust) 등 금 실물 기반 ETF 자금 순 유출에도 불구한 사상 최고 금 가격 상승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기 과열’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본격 순 유입세로 전환되는 금 ETF 자금 흐름 특성상 9월부터는 해당 경계심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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