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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수)

글로벌 증시 'AI붐 vs AI버블'이 가른다…美 주식 포트폴리오 핵심 유효 [2026 증시 전략 - 해외]

기사입력 : 202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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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설비투자 '구조적 증가' 전망 우세
'하락시 매수'…"울퉁불퉁한 상승 가능"
"투자-이익실현 불일치 시, 불안 야기"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6년 새해 글로벌 증시는 AI(인공지능) 설비투자(Capex)가 확대되는 가운데, 과열 경쟁에 따른 거품(버블) 우려가 상존하는 복합적인 여건에 놓여 있다.

AI를 주도하는 미국 증시의 경우 강세장 지속에 대한 낙관론이 존재하지만, 일부 조정 가능성 전망도 맞선다.

AI 관련주 이 외 포트폴리오에 국가 별, 산업 및 업종 별 주식을 다각적으로 담는 전략도 권고된다.

1일 IB 업계를 종합하면,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의 2026년 S&P500 지수 목표치는 7000~8000pt(포인트) 선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연말 7100포인트로 가장 보수적이고, JP모건, HSBC의 경우 7500포인트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7600포인트, 모건스탠리가 7800포인트를 제시했다. 가장 공격적인 전망치는 도이치뱅크로, 8000포인트 선까지 내다봤다.

2025년 12월 30일(현지시각) 기준 S&P500 지수 종가는 6896.24로, 올해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AI 산업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Capex 구조적 증가의 3가지 근거' 리포트에서 "AI Capex 본질은 AI 토큰 처리량 확보 경쟁"이라며 "모델 단가 하락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못 따라가고, AI 워크로드 비탄력성을 만드는 B2B(기업 간 거래) 채택 커브가 현실화 중이며, 전력 및 HW(하드웨어) 병목은 구조적 공급 부족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는 지난 2025년 11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17 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범국가적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Genesis Mission은 AI를 단순 보조도구를 넘어 자율적 연구 파트너로 격상시킴으로써, 인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국가적 전략"이라며 "에너지, 소재, 우주 등 실무 산업에 AI 를 결합하여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딥테크(Deep Tech)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2026 시장전망'에서 미국주식 강세장을 예상하며 "견고한 경기성장, 트럼프 부스팅(boosting), 제조업 붐으로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금리인하 기조와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경기하방 위험이 하락할 것"이라며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감세 혜택 본격화 등으로 소비부양이 가능하고, 제조 생산시설 투자 확대로 제조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키워드는 AI 밸류체인, 제조업 붐(boom), 내수 소비"라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3개월 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해외주식 전망' 리포트에서 "AI 테마 전반은 등락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Buy The Dip(하락시 매수)'이 울퉁불퉁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패권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문제에도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AI 전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결국 기술력 우위에 있는 소수의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을 파악하는 것은 주효하다. AI 동력에 따른 성장 기대가 가장 우세한 국가는 미국이다.

국제금융센터의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리포트는 "올해 미국은 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주요국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성장이 반등하나, 여타 국가는 둔화될 것"이라며 "제조업은 양극화되는 가운데 금융·IT 등 서비스업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양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는 "국가별 인플레이션이 차별화되나, 고용의 경우 대부분 부진하면서 물가고용 간 부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국가 별 금리격차도 축소(미국-중국 인하, EU(유럽연합) 동결, 일본 인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역의 경우, 서비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반면 상품 부문이 선수출 종료 등 기술적 요인에 저성장, 자체조달 증가 등 구조적 요인도 가세하며 크게 둔화할 것으로 판단됐다. 또, 재정 악화,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분절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봤다.

센터는 "AI 낙관론이 우세하나 기업의 투자와 이익 실현의 불일치와 과도한 부채에 대한 경제감이 여타 불안요인과 연계될 경우 전체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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