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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강력한 실행" 주문에…롯데케미칼 투자 줄인다

기사입력 : 2024-08-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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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 어닝쇼크
하반기 전망도 어둡자 자구책 선제 시행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롯데케미칼이 운영비 효율화에 이어 계획된 투자 축소도 즉각 결정했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낮은 가운데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인 자구책이다.

8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2480억원,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420억원 커졌다.

적자 규모는 시장 컨세서스(영업손실 480억원)를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3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에 이어 2024년 상반기 1174억원이다. 현금흐름 악화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75.3%로, 2020년말 48% 대비 2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 상무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유의미한 실적개선 기대에 못 미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원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해외 자회사(LC타이탄·LCUSA) 부분보수에 따른 일회성비용(27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케미칼 실적 발표에 앞서 지난 1일 롯데그룹은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중순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닫기신동빈광고보고 기사보기 롯데 회장이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당부 이후 나온 조치다.

하반기에도 롯데케미칼은 적자 고리를 끊기 쉽지 않아보인다. 석유화학 수요 개선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나 미중 무역 갈등 고조 등으로 인한 운임비 증가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투자 계획 일부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운영비를 효율화 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지난 5월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내년까지 4조9000억원의 잉여현금(FCF)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철수와 자산 매각 등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 2조3000억원, 운영 효율화 8000억원, 투자 감축 1조9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운영 효율화와 투자 축소 계획은 올 상반기에만 50% 이상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4300억원 규모의 효율화 계획도 추가 수립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 아래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전략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한때 4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최근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주요 임원진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중간배당(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최초로 결정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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