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열 3사는 지난 4일 대표이사 명의 주주서한을 발표했다. 대표들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와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대표는 두산밥캣 분할 시 1조원 수준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 차입금이 7000억원 감소해 각종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외부 매각이나 차입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비영업용 자산을 처분해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밥캣 지분 보유 시 차입 용이성은 있으나 실질 담보력이 낮아 차입 한도를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캇 박 대표는 "로보틱스와의 통합은 밥캣이 직면한 기술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이라며 "무인화·자동화 트렌드와 관련해 밥캣의 기술적 혁신을 가속화해 미래 소형 장비 시장에서도 밥캣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도권 확보를 가능케 해 밸류업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반발이 가장 큰 분할 및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비율은 1 대 0.03,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교환 비율은 1 대 0.63이다. 두산에너빌리티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03주,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로 받게 된다는 의미다.
스캇 박 대표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교환가액이 시장에서 판단하는 가치를 왜곡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밥캣과 로보틱스의 교환가액은 2024년 각사의 평균주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며 "교환가액이 속해 있는 가격 밴드에서 올해 최다 거래가 발생한 점을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밥캣 주식이 로보틱스 이름의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통합 법인의 '실질'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통합 법인으로서 밥캣과 로보틱스는 사업 및 재무적 지위와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주식 시장에서 회사 가치는 과거와 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해 평가되고 있다"며 "로보틱스는 최근 3년간 매년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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