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유럽 택시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해당 M&A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3월 진행된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릿’ 인수건과 함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발판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IPO(기업공개), M&A 등을 추진할 때 투자심의위원회뿐만 아니라 그룹의 최고의결기구 격인 CA협의체의 심의와 검토를 거처야 한다. CA협의체는 김 의장과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정 대표가 CA협의체 의장 역할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 의장의 판단이 큰 영향을 끼쳐왔고 내부 단속이 우선되는 상황인 만큼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 의장의 구속으로 카카오 계열사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진 것도 카카오모빌리티에는 부담이다. 김 의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남부지법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시세차익 혐의,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 등을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는 총수 구속으로 인한 경영 공백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해외 M&A 제동, 사법리스크 부담 증가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위기관리 전문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류긍선 대표는 임기 중 카카오모빌리티의 풍파를 겪으며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논란 등으로 매각 위기에 빠진 2022년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회사를 지켜냈다. 이 밖에 대리, 택시 등 업계와 직접 간담회 및 실무 회의를 진행하며 상생안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내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정책을 시도했다. 류긍선 대표는 2020년 단독 대표에 오를 당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인수 등을 통해 카카오T를 120여 개국에서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도심 항공형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사업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류긍선 대표를 중심으로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한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4일 새로운 가맹택시 '네모택시'의 가맹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네모택시는 류긍선 대표가 택시 업계와 도출한 상생안을 기반으로 기존의 절반 수준인 2.8%의 수수료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다. 기존의 상생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지속 추진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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