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고의적으로 높게 설정하는 등의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장이 시세조종을 주도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시세조종 실행 혐의를 받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1심을 진행 중이다.
그룹의 주요 결정권자인 김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앞날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김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일부 경영진의 일탈로 그룹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직접 쇄신과 신사업 추진 등을 이끌고 있었다.
김 의장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다음날인 지난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CEO 등이 모인 회의에서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일단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내부단속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그룹 안팎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으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법은 현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차익 혐의도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일부러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남부지법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콜 몰아주기'를 진행한 사건과 김 의장을 비롯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등 혐의도 살피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 박탈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주주가 인터넷은행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6%로 1대 주주다. 이 때문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김 의장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해야 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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