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으로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1월 154.64, 2월 154.81로 나타나면서 3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시공순위 10위권 건설사 중 지난 1분기 정비사업을 따낸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가 유일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자금조달 환경이 나빠지면서, 건설사 대부분이 리스크가 있는 사업지는 피하려고 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선별수주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10일 4번째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2월 첫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찾았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어 입찰이 무산된 바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첫번째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물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어 입찰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 2월 조합은 공사비를 3.3㎡당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냈고, DL이앤씨만이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 재건축사업도 건설사들의 경쟁 구도 없이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 모두 유찰되며 단독으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한 롯데건설의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도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지는 송파동 지역에 153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입찰 전 최종 결정에서 대우건설이 의지를 꺾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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