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총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늘어났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원에서 2355억원으로 580억원(33.1%)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당초 사업계획승인 때 입주 예정일은 2026년 6월이었으나 2026년 12월로 6월 밀렸다.
인천계양 A2와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등 548가구가 들어선다.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에 3기 신도시 공공분양주택의 확정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이 늦어지는 곳일수록 사전청약 당첨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받아 들고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이번에는 인천계양의 사업비만이 변경됐지만 나머지 남양주왕숙·고양창릉 등의 지역도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부동산 한 전문가는 “토지보상 문제 등이 겹치며 착공이 늦어져 안 그래도 공사비 인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정치적인 이슈들이 계속해서 발생한 결과 3기신도시 사업 자체가 흐지부지될 위험도 있어 이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거대한 희망고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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