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평당 13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평당 공사비를 경신한 단지가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신반포22차 재건축사업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역대 최대 평당공사비를 기록한 곳은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평당 1153만원)이었는데, 해당 사업의 평당공사비를 150만원가량 넘어선 것이다.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동, 16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에 따라 일반 분양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부터 조합에 제안해 온 일반분양가는 3.3㎡당 최저 8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에 있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가 28가구여서 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청약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561만3522명으로, 전년 동기 2638만1295명보다 76만777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3월 25일 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23.00%로 나타났다.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021년 19.65%, 2022년 19.77%, 2023년 20.46%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올해는 특히 더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청약가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이 산정되는 특성이 있어 50대 이상에 유리하다는 해석과 함께 분양가 급등에 젊은층이 기존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얼투데이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가점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은 50∼60대 이상의 당첨자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 같다"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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