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우수한 손익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3조261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3조677억원, 우리은행은 2조5159억원을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순이익이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NIM은 전년 대비 1bp 하락한 1.62%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예대마진 축소로 NIM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해 4분기 중 대출 성장에 따른 이문률 하락과 유동성핵심예금 감소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비중이 높은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주기가 지난해 3분기에서 12월로 이연됐고 기업부문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비중이 높아 NIM 1.59%로 전년 대비 3bp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56%로 3bp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서 NIM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핵심 예금 조달 비중이 높은 상황이고 고금리 상황에서 NIM을 높게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말 고금리 정기예금 및 올해 초 고금리 적금 상품의 대규모 만기 도래가 있어 조달 비용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탄력적인 조달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올해 NIM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요구불예금 등 핵심 저금리 예금을 늘려 NIM 하락을 방어할 계획이며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거치식 예금 조달비용이 안정화되고 핵심예금 감소세가 진정되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핵심예금 비중 개선 및 거치식 조달금리 비용 관리, 이자수익률이 높은 기업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NIM 하락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ROE는 하나은행이 11.29%로 전년 대비 56bp 개선됐으며 우리은행이 9.72%로 199bp 하락했지만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74bp 하락한 9.39%를 기록했으며 KB국민은행은 9.34%로 22bp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에 대한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시중은행 모두 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견실한 자본 버퍼(Buffer)를 확보하고 있다. 자기자본(BIS)비율은 KB국민은행이 18.08%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0.62%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이 18.06%로 뒤를 이었으며 0.29%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1.30%p 상승한 17.93%, 우리은행은 0.4%p 상승한 16%를 예상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하나은행이 16.06%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1.42%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이 14.92%로 뒤를 이었으며 0.42%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은 0.53%p 상승한 14.61%, 우리은행은 0.5%p 상승한 13.2%를 예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이 0.22%로 가장 낮았으며 전년 대비 16bp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모두 연체율 0.2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5bp 상승했으며 하나은행은 6bp, 우리은행은 4b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우리은행이 0.18%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이 0.24%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이 0.26%를 기록했으며 KB국민은행은 0.31%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우리은행이 318.4%로 전년 대비 55%p 상승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 주었다. 신한은행은 233.4%로 31%p 상승했으며 KB국민은행은 225.6%로 33.8%p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205.5%로 21.8%p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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