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대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충당금과 상생금융 비용 등이 반영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두 은행 모두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원화대출이 자산도 늘어난 영향이다.
전북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6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9.5% 늘어난 8437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합산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기준 39조908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2조9518억원, 중소기업대출이 21조8137억원으로 각각 38.3%, 6.5% 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북은행은 315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25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광주은행은 -311억원에서 -36억원으로 손실이 줄었다.
이익경비율(CIR)은 전북은행이 40.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광주은행이 39.6%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북은행이 1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불었고 광주은행은 1964억원으로 134.6% 급증했다.
대손 비용률은 전북은행이 0.76%, 광주은행이 0.87%였다. 전년 말에 비해 각각 0.14%포인트, 0.5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JB금융은 지난해 4분기 민생금융 지원 금액으로 484억원을 반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작년 말 기준 0.76%로 1년 전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은행은 0.49%로 0.19%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전북은행이 0.40%포인트 상승한 1.09%, 광주은행이 0.28%포인트 높아진 0.61%였다.
JB금융은 올해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가계신용 부문에서 승인 전략을 강화하고 우량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보증서 위주의 대출 취급과 현장별 모니터링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부문에서는 경기민감업종을 선정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차주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 대출 자산 성장 기조도 유지한다.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상반기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를 보면서 자산 성장을 거의 하지 않았고 하반기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을 시작했다"며 "올해 대출은 작년 하반기 성장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을 늘리고 상반기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NIM은 작년 4분기(2.81%) 수준을 유지한다. 송 CFO는 "NIM은 올해 1~2회가량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해 계획을 세웠다"며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1~2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기도래하는 예금이나 비용 포트폴리오도 금리 전망에 맞게 듀레이션을 관리하겠다"며"조달도 시장성 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계속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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