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은 2조238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일컫는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4조4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관리비가 전년 대비 4% 증가한 3조5752억원을 기록했지만 총영업이익이 8조219억원을 기록해 17.5% 증가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지속 확대했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8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확대했다”며 “건전성 중심의 보수적 관리 기조 유지와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해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82.27%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53%p 상승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의 경우 하락했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의 ROA는 0.45%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ROE는 8.00%로 전년 대비 46p 하락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ROA와 ROE는 각 0.51%와 9.10%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401조325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조6577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76조759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조5317억원 증가했다. 가계부문은 131조5515억원을 기록해 1조4122억원 감소했으며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5조6380억원 104조2237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8조314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499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85조9091억원으로 2조5881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97조9563억원을 기록해 3조1396억원 증가했지만 일반대출은 33조6052억원으로 4조5518억원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전년보다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18.30%로 전년 대비 47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5.43%로 41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NH농협금융은 “전략적 자본관리와 위험가중자산(RWA) 적정 성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자본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NH농협은행의 연체율은 0.43%로 전년 대비 16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7%로 11bp 상승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0.26%로 8bp 상승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농협은행의 생존과제로 꼽고 올해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과 ESG 경영체계 확립, 차별적인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의 경우 우량차주와 유망분야의 신규 주거래기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시장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WM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개인금융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고객군별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주거래 고객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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