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올해 보증총량을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하면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점정책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전년 계획 대비 4조원 증가한 57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창업·수출기업 등에 대해 1조원 증가한 38조원을 공급할 계획으로 창업기업에 19조5000억원, 수출기업에 14조5000억원으로 확대 공급한다. 신성장동력과 일자리활성화 분야에는 3조원 증가한 19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디지털·그린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12조원, 고용창출 우수기업 등 일자리활성화 분야에 7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일반보증 부실률을 4.2% 이내로 관리할 방침으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보증부실률 예측모형 전면 리모델링로 부실예측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총보증 운용배수는 최근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보증총량 규모 확대 및 부실률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최대 12.5배 이내로 관리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매입해 지원하는 팩토링을 지난해 900억원에서 올해는 15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지원대상에 초기 중견기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 동반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기존 자동차(미국)에서 이차전지(미국), 반도체(미국, 유럽), 가전(베트남) 등으로 대상 산업분야 및 진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해외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했으며 ‘산업 공급망 3050전략’에 따라 공급망 안정품목 자립화 지원 등 공급망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소요자금 증가와 금리인상을 감안해 시설자금의 최고 보증한도는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26일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보증’을 출시했다. ‘탄소중립 실천기업 우대보증’은 부동산원이 관리하는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시스템 DB를 활용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한 후 매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보증료율을 차등 우대하는 상품이다.
지원대상은 전기, 도시가스 에너지 사용량이 확인 가능한 제조업 영위 중소기업으로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 내 운전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온실가스 감축 약정 기업에 최초 보증료율 0.3%p 차감 후 최장 5년간 건물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최대 0.5%p까지 차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의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2021년 녹색보증과 2022년 녹색 공정전환 보증을 각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의 녹색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국내 최초로 발행하고 기후테크기업 지원을 위한 녹색벤처기업 특례보증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들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말까지 총 1조7284억원의 신규보증을 공급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적극 공급해 고금리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성장성 정체기 기업 대상으로는 빌드업(Build-up)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는 대한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빌드업 프로그램은 자구계획 실천과 성장성 회복을 위한 신규자금을 지원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금리인하 등을 제공한다.
최원목 이사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센터를 신설하며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기존 리스크관리실을 리스크준법실로 확대 개편하고 내부통제센터를 신설해 내부통제 체계 구축과 자율적 통제문화 확산에 나섰다. 혁신성장 분야 영위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부 내에 혁신성장금융센터와 8개 영업본부에 혁신성장지원팀도 설치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대응부터 복합위기 극복까지 신보가 보여준 충분한 역량과 매 순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온 직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국가경제 회복과 펀더멘탈 강화를 이끌 선발투수로서 맡은 바 소임을 힘차게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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