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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김종호·신보 최원목 이사장, 기후테크 육성 지속가능 생태계 조성 앞장

기사입력 : 2023-09-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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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혁신기업 육성 보증지원
신보 중소기업 ESG 평가시스템 구축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른쪽). /사진제공=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최원목닫기최원목기사 모아보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혁신적인 녹색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해 탄소중립 산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녹색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K-택소노미(K-Taxonomy)와 연계된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범 평가사업을 실시한다. K-택소노미는 한국의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해 녹색위장행위(그린워싱)를 방지하고 더 많은 자금이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바 있다.

정부는 K-택소노미를 적용해 녹색채권 발행을 지원하고 있는 등 녹색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판단하는 택소노미 평가체계 구축의 방향성을 마련하고 올해는 정부의 녹색분류체계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함께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기준을 체크리스트화한 평가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전국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실무자 연수를 실시하고 10월 중 시범 평가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2024년도 상반기에 본사업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술보증심사 단계에서 K-택소노미 적합성 판별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평가서 형식으로 보증서와 함께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녹색금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2030 ESG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활동 지원과제 녹색금융 지원 등 15개와 기술보증기금 자체 ESG 경영혁신 과제 온실가스배출량 감축 등 15개 총 30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해 ESG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기후보증 10조원 지원과 소셜벤처기업 5000개 발굴, 클린플러스보증 3조원 지원을 목표로 중소기업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탄소감축 경영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가치평가보증 5000억원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탄소가치평가보증은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증상품으로 기술보증기금이 개발한 ‘탄소가치평가모델’을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고 이를 보증지원금액에 추가 반영해 탄소감축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고효율 설비 도입이나 탄소저감기술 사업화 중소기업의 탄소감축량을 수치로 산출해 평가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탄소가치평가보증을 도입해 5007억원을 공급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성과와 연계된 보증결정시스템이 기업들의 저탄소화 유도에 크게 기여함에 따라 올해도 5000억원 이상의 공급 목표와 지원제도를 담은 ‘2023년 탄소가치평가보증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기업내부 및 기업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있거나 예상되는 기업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업과 설비생산, 기술개발 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기업, 시설도입, 연료전환 등 자체감축기업, 제품, 부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외부감축기업 등 4가지 유형의 탄소감축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은 환경적가치 평가시스템인 ‘탄소가치평가모델’을 자체 개발해 중소기업 녹색금융지원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탄소가치평가모델은 기업이 추진하는 탄소감축사업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측정하여 화폐가치로 도출하는 평가 모델이다.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증기관 최초 보증상품으로 보증한도 추가,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감면 등의 우대조치가 적용된다.

기술보증기금은 탄소중립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별도 출연금을 확보해 탄소가치평가모델 기반의 신규 보증상품인 신재생에너지보증과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출시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은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저탄소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한국형 탄소중립기업 육성 프로그램 ‘Net-Zero Member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Net-Zero Members’ 제도는 지난 7월 마련된 것으로 기술보증기금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탄소감축 기여수준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보증료와 기술평가료, 발급수수료 등 금융비용을 제로(Zero)화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종호 이사장은 ‘KIBO Net-Zero+ 2030’이라는 탄소중립비전을 수립하고 녹색금융 선도, 탄소중립경영 확립, 기후변화 파트너쉽 강화 등 3대 전략방향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21년 5월 기후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 가입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고 다양한 탄소중립실천 활동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또한 전자약정 플랫폼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보증지원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전자서고 및 전자서류철 구축 등을 통해 종이없는 사무환경을 조성하고 녹색제품 우선 구매를 확대하는 등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과는 이날(26일)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건물에너지 감축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과 ESG경영 확산을 위해 양 기관이 맞춤형 협업체계를 구축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기술보증기금은 신한은행의 특별출연금 5억원과 보증료 지원금 5억원을 재원으로 최대 333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기후테크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녹색벤처기업 특례보증’을 1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인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혁신기술로 신용보증기금은 기업당 최대 4억원 한도 내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보증비율 90~100% 우대, 보증료율 최대 0.4%p 차감 등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앞서 신용보증기금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위한 ‘녹색보증’을,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추진기업을 위한 ‘녹색 공정전환 보증’을 도입해 지난해 말까지 각각 3591억원과 5430억원의 보증을 누적 공급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7942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한 가운데 63개 중소기업에 1160억원의 신규자금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4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체결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에 녹색자산유동화증권에 편입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발행일로부터 1년간 4%p의 이자 지원과 3년간 연율 0.2%p 이내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외부검토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편입을 통한 녹색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문화 확산과 ESG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ESG경영 확산을 위해 지난 2021년 2월 ‘ESG추진센터’를 출범하고 ‘중소기업 CEO를 위한 ESG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며 지난해에는 ‘ESG 경영 역량평가 보증’과 ‘중소기업 전용 ESG 컨설팅’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시스템’은 정부 정책 동향과 기후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ESG 이슈에 포괄적으로 대응하고 비재무영역의 현재 수준과 개선 노력까지 정교한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규모, 업종, 업력 등 기업 특성이 다른 모든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까지도 일괄 적용 가능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등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실천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녹색 공정전환 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설을 도입하거나 공정을 개선하는 기업과 친환경 분야 제품 또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나 친환경 선박 등을 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중소기업은 100억원, 중견기업은 200억원까지 지원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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