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는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열 차례에 걸쳐 총 4조8000억원의 P-CBO를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보는 올해 대기업 9개, 중견기업 181개, 중소기업 1355개 등 총 1545개 기업에 3년 만기 신규자금 2조6000억원과 2년 만기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5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3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발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편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고 국내외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보는 내년에도 기업의 유동성 적기 공급을 위해 매년 3월 첫 발행하던 P-CBO 보증을 올해와 동일한 2월부터 조기 발행할 계획이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회사(SPC)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선순위 유동화증권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회사채등급을 최우량등급(AAA)으로 상향해 직접금융시장에 매각하고 후위 유동화증권은 회사채, 대출채권 등 유동화자산을 발행한 개별기업이 매입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은 채권발행일로부터 1년간 기업별 최대 3억원의 이자보전을 받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의 녹색자산 발행금리에서 ▲중소기업 연율 4%p ▲중견기업 연율 2%p 이내로 이차보전을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신보는 0.2%p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신보는 매년 3월부터 P-CBO를 발행했으나 올해는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월 28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하면서 발행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지난 2월에 발행한 P-CBO는 전액 신규자금으로 지원했으며 발행금액의 50% 이상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건설업과 여신전문금융업 영위 기업 등에 중점 공급했다.
지난 5월에는 1조657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이중 약 6000억원은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지원됐다. 지난 5월부터는 신규자금 일부를 중소기업을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했다. 이는 환경부에서 정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중소기업까지 적용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국내 최초 사례이다.
지난 9월에는 7942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이중 4410억원은 128개 기업에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지원됐다. 또한 63개 중소기업 1160억원의 신규자금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에 발행한 5854억원 규모의 P-CBO는 신규자금 3725억원,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129억원으로 지원됐다.
신보 관계자는 “2024년에도 P-CBO 보증을 통해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금리지원 효과가 높은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리부담 완화와 ESG 경영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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