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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올해 P-CBO 4.8조원 발행…K-택소노미 적용 녹색금융 자금조달 지원

기사입력 : 2023-1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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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신규자금 1555억 지원
내년도 2월부터 P-CBO 조기 발행 유동성 적기 공급

신용보증기금 사옥 전경.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이미지 확대보기
신용보증기금 사옥 전경. /사진제공=신용보증기금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닫기최원목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1545개 기업을 대상으로 4조8000억원 규모의 유동화회사보증(P-CBO보증)을 발행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도입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적용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신보는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열 차례에 걸쳐 총 4조8000억원의 P-CBO를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보는 올해 대기업 9개, 중견기업 181개, 중소기업 1355개 등 총 1545개 기업에 3년 만기 신규자금 2조6000억원과 2년 만기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4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도입해 사실상 단독 녹색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중소·중견기업에 1555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으며 1년간 최대 4.2%p의 이자지원 혜택까지 제공해 기업의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난 5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3억 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발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편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고 국내외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보는 내년에도 기업의 유동성 적기 공급을 위해 매년 3월 첫 발행하던 P-CBO 보증을 올해와 동일한 2월부터 조기 발행할 계획이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회사(SPC)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선순위 유동화증권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회사채등급을 최우량등급(AAA)으로 상향해 직접금융시장에 매각하고 후위 유동화증권은 회사채, 대출채권 등 유동화자산을 발행한 개별기업이 매입한다.

신보는 지난 4월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편입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녹색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외부검토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녹색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은 채권발행일로부터 1년간 기업별 최대 3억원의 이자보전을 받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의 녹색자산 발행금리에서 ▲중소기업 연율 4%p ▲중견기업 연율 2%p 이내로 이차보전을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신보는 0.2%p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신보는 매년 3월부터 P-CBO를 발행했으나 올해는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월 28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하면서 발행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지난 2월에 발행한 P-CBO는 전액 신규자금으로 지원했으며 발행금액의 50% 이상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건설업과 여신전문금융업 영위 기업 등에 중점 공급했다.

지난 3월에는 5843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대·중견기업 19개사와 중소기업 192개사 등 총 211개사에 자금을 지원하며 전체 지원 금액의 87% 수준인 5083억원을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공급했다. 기업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ESG경영 역량 우수기업, 소재·부품기업, 중견후보기업 등 총 21개 성장유망기업에 대해 최대 0.2%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 5월에는 1조657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이중 약 6000억원은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지원됐다. 지난 5월부터는 신규자금 일부를 중소기업을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했다. 이는 환경부에서 정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중소기업까지 적용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국내 최초 사례이다.

지난 9월에는 7942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으며 이중 4410억원은 128개 기업에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지원됐다. 또한 63개 중소기업 1160억원의 신규자금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에 발행한 5854억원 규모의 P-CBO는 신규자금 3725억원,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2129억원으로 지원됐다.

신보 관계자는 “2024년에도 P-CBO 보증을 통해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금리지원 효과가 높은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리부담 완화와 ESG 경영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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