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31일 보유하고 있던 우리자산운용 27% 지분 전량을 413억7480만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 지분 73%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비은행 부문 확장을 통한 그룹 성장 전략 추진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손자회사인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종금 지분 59.83%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호를 우리벤처파트너스로 변경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우량 매물을 물색하면서 증권, 보험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 우선순위로 1순위에 증권사, 2순위에 보험사를 두고 있으며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에서의 명가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난해 증자를 완료한 우리종금의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 언급하며 증권사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출범했으며 지난 2018년 한국증권금융에 인수됐다.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상 한국증권금융이 포스증권의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파운트가 지분 28.64%, 고위드 2.08%, 에셋플러스자산운용 1.9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의 주요 인수대상으로 SK증권과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중견급 증권사들이 거론됐으나 포스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99억원으로 소형 증권사로 분류된다. 다만 포스증권이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신탁업(IRP) 등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발급없이 우리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우리종금의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을 상회해 11위~20위권 중형 증권사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기업금융과 증권업무 분야 등 IB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2024년을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정하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며 리스크관리, 그룹시너지 확대, 디지털·IT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 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주주환원 vs 상생금융 줄타기 부심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기업금융·자산관리 혁신 전략에 역량 집중 [2024 금융지주 수장 (4)]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수익성 퀀텀점프 노린다…자본시장·WM·기업금융 ‘집중’
- “싱가포르개발은행 벤치마킹”…임종룡표 ‘IT 거버넌스’, 그룹 성장 묘수 될까
- 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상생·혁신·내부통제” 한목소리 [2024 경영키워드-금융지주]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명확한 성과 보일 때…기업금융 명가 위상 되찾아야” [2024 신년사]
- 임종룡호 우리금융 “사회공헌 앞장”…발달장애인 1500명 일자리 만든다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변화 시작한 한해, 실적은 아쉬워…더 나은 성과 확신”
- 이정수 부문장, ‘임종룡호’ 지배구조 책임자에서 M&A 브레인으로 [금융지주 키맨]
- 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슈퍼앱 가입자 패권전쟁 [2024 금융지주 전략]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늦어지는 증권사 인수에 비은행 강화 대안 ‘속도’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두 번째 인사…지주 ‘안정’ 택하고 은행 ‘쇄신’ 방점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말 인사 고민…'안정 속 변화' 무게 [연말 인사포커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