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KB금융그룹은 지주 차원의 전담 조직 신설과 현장 중심의 AI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금융권 AX을 주도하고 있다.KB금융은 올해 58개 핵심 업무 영역에 300여 개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디지털 채널 강화 수준을 넘어 그룹 전체의 업무 구조와 고객 접점을 AI 기반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창권-조영서-박형주 ‘AX 드림팀’
최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KB금융은 지주 내 AI·데이터·디지털혁신을 총괄하는 ‘AI·DT추진본부’를 통합 관리할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했다. 단순한 디지털 조직 확대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일원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해당 부문은 기존 디지털부문장(CDO), IT부문장(CITO) 등을 역임한 이창권 부문장이 총괄하게 됐다. 디지털 전략과 IT 운영을 모두 경험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AI 추진의 속도와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여기에 국민은행에서 AI·DT추진그룹대표를 맡았던 조영서 부사장을 지주 전략담당으로 승진시키며 계열사 간 AI 협업 체계도 강화했다. 은행 중심으로 축적된 디지털 전환 경험을 지주 차원으로 확장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AX 실무 부문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박형주 본부장이 지주·은행 AI·DT추진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박 본부장은 국민은행 스타뱅킹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비대면 채널 확대와 디지털 영업 전략을 주도한 인물로, 현장 실행력 강화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지주가 전략을 설계하고 은행이 이를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를 만든 만큼, KB금융의 AI 전환은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직원 참여형 AI플랫폼 도입
KB금융그룹은 범그룹 차원의 AI 에이전트(AI Agent) 기술을 활용해 고객 접점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 자동화가 아닌 ‘상담형 AI’를 통해 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있다.이를 기반으로 금융상담·PB·RM 에이전트(국민은행), 자산관리·상담지원 에이전트(KB증권), 보험 상담 에이전트(KB손해보험), 카드상담 에이전트(KB국민카드), 보험 에이전트(KB라이프생명) 등을 우선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계열사별 핵심 업무에 특화된 AI를 적용해 실제 영업성과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상상담·부동산…생활 밀착형 AI
올해 국민은행은 비대면 금융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KB화상상담서비스’를 고도화했다.특히 비대면 환경에서도 전문 상담직원과의 ‘휴먼터치 상담’을 유지하면서 고령층과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닌 ‘포용적 금융’ 관점의 AX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부동산종합플랫폼 ‘KB부동산’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매물 검색 서비스 ‘집찾는 AI’를 탑재시켰다.
KB부동산은 ‘KB AI 시세(연립/다세대)’ 등 AI 기반 부동산 정보를 선도적으로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집찾는 AI’는 이 같은 부동산 매물정보와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교통·환경 등 주요 입지 정보를 인공지능이 종합 분석해, 고객이 대화 형식으로 손쉽게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또한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매물의 핵심 정보를 요약한 ‘AI 브리핑’도 함께 제공한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KB AI 에이전트 로드맵’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영업 현장, 고객 상담, 컴플라이언스, 업무 지원 등 58개 핵심 업무 영역에 300여 개의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PB 에이전트, RM 에이전트, 금융상담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동향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상담 품질 개선과 직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그룹 전반의 AX를 가속화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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