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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우리금융 “사회공헌 앞장”…발달장애인 1500명 일자리 만든다

기사입력 : 2023-12-20 20:00

(최종수정 2023-12-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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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사회공헌 사업 발표…10년간 300억 투자
굿윌스토어 100곳 신설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3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2023.07.14)이미지 확대보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3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2023.07.14)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 16개 그룹사 2만7000 구성원 모두가 진정성을 갖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10년 동안 300억원을 투입해 발달장애인 1500명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 가족 등 4대 사회공헌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리금융은 2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사회공헌 비전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 4대 핵심 분야 및 시그니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4대 핵심분야와 이를 실천할 시그니처 사업은 ▲발달장애인 분야-굿윌스토어 ▲소상공인 분야-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 분야-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 분야-우리누리 프로젝트 등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밀알복지재단과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두 기관의 생태계 구축사업은 굿윌스토어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굿윌스토어 건립을 위한 재원 및 회계·재무업무를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 운영 및 발달장애인 직원 고용 등을 맡는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향후 10년간 굿윌스토어 100개 점포를 건립해 총 150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현재 10개인 정기 물품 기부업체도 향후 100개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전국 26개의 굿윌스토어에서 약 360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우리금융이 10억원을 지원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을 열었다.

소상공인 지원은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통해 진행된다. 전국 300개의 우리동네 선한가게는 식당,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각각 고유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취약·소외계층을 돕는 매장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던 소상공인에게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봉사활동비를 지원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우리금융은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소상공인 시그니처 사회공헌 사업으로 키우고자 지난 3월 소상공인연합회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네이버와 제휴, 선한가게 매장 검색 결과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우리동네 善한가게'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대상으로 기부금 지원과 함께 무료 경영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고 내외부 인테리어도 지원한다. 올해 20곳에 대한 지원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세를 위해서는 개안,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사업인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청각 장애 아동을 지원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의 지원금을 편성하여 매년 개안수술 100명, 인공달팽이관수술 100명 등 10년간 총 2000명의 어린이·청소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술비와 재활치료비와 함께 수술 전후 정서안정과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9월 우리금융그룹 사회공헌 콘서트 모모콘 피날레 무대에서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비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우리누리 프로젝트'를 통한 다문화가족 지원도 확대한다. 2012년 설립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장학사업과 교육사업, 복지사업 등 다문화가족의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여러 특화사업을 펼쳐왔다. 11년 동안 다문화가족 초·중·고·대학생 5869명에게 65억원을 지원했다. 장학생 인원은 올해 600명에서 내년에는 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100명에게 시범 진행했던 장학생 간 교류와 진로탐색 지원도 내년에는 500명으로 확대한다. 부모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간 귀환가정 자녀도 장학생 대상에 포함한다. 위기가정, 미등록 이주아동 및 중도입국자녀 등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부모 모국어실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7월 여성가족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협약을 맺고 '청소년 미혼 한부모 생활비 지원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매년 200명의 미혼모에게 연간 600만원씩 총 12억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어떻게 이 세상에 왔든 생명은 그 자체로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이며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소멸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미혼모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16개 그룹사,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순수기부금(서민금융진흥원 등 출연금 제외) 기준 520억원, 132건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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