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는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철강자회사 포스코는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영업익을 43.5% 끌어올린 반면, 이차전지 분야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익은 전년대비 78.4%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및 친환경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로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미래소재부문에는 이차전지 소재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16개 회사가 속해 있다.
철강보다는 이차전지 등 신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반면 이차전지 소재 회사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영업익은 358억원으로 전년(1658억원) 대비 78.4% 감소했다. 4분기에는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분기 적자 기록은 포스코케미칼 시절인 2015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7598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늘었다. 그러나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리튬·니켈 등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양극재 판가하락과 부정적 재고효과가 겹치면서 영업익은 급감했다.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올해 주력 철강사업의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철강사업의 부진을 메꿀 이차전지 등 신사업마저 악화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 않으나 본업인 철강 업황 감안 시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차전지 시황은 올해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탈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리튬 정제업체들이 양극재 대비 높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극재 판가 하락세는 상반기 내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월로 예정된 차기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이차전지 등 신사업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 성장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맡고 있다.
최근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소속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연루되면서 이들이 추천한 후보가 거부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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