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의 준공 시점이 돌아오는 한편, 각 사가 보유한 주택브랜드인 ‘데시앙’과 ‘두산위브’의 경쟁력 제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주고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역시 쉽지 않다는 점은 중견사들의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태영건설은 올해 2조9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는데, 이는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없는 사업으로만 구성됐다. 최근 불거진 부동산PF 부실 우려에서도 태영건설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10월에는 그룹의 계열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는 등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의 유동자산 규모는 지난해 2조2514억원 규모에서 올해 2조6611억원 규모로 늘었고, 특히 현금성자산이 3293억원 규모에서 5011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두산건설은 최근 두산건설은 Have, Live, Love, Save, Solve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새롭게 리뉴얼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후 두산건설은 올해 악화된 분양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미분양 제로’를 이어가며 중견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장상황 자체는 변하지 않아 중견사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건설 필수원자재인 레미콘 가격 상승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의 레미콘 매입가는 ㎥기준 지난해 3분기 8만원이던 것이 올해 3분기에는 8만8000원선까지 올랐으며, 두산건설 역시 마찬가지로 8만8700원까지 올랐다.
같은 세미나에서 최태섭 신동아종합건설 이사는 “모든 정책들이 대기업 위주로 되고 있어서 소기업이나 중견사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운을 떼며, “예를 들어 안전관리자가 50억 이상 현장에 가게 되어있는데, 51억짜리 현장은 안전관리자 두면 오히려 인건비 손해가 막심하다. 안전관리자 양성교육 활성화로 소기업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관리자 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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