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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융사고 역대 최고…금감원 "내부통제 현저히 소홀시 감사·준법감시인·CRO에 책임 묻겠다"

기사입력 : 2023-11-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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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황선오 부원장보 주재 36개 증권사 간담회
내년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주요 업무계획 선정

금융감독원은 1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 주재로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 준법감시인, CRO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3.11.14)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1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 주재로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 준법감시인, CRO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3.11.1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에 금융사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내부통제 시스템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내부통제 소홀 시에는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책임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1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 주재로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 준법감시인, CRO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연평균 금융사고 금액은 지난 2019~2022년 143억원(7.8건)에서 2023년 668억원(14건)으로 크게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증권업계에서 CFD(차익결제거래) 발(發) 주가급락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본부 및 영업점 임직원의 사적이익추구 및 횡령까지 연달아 사건 및 사고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사금융알선,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횡령, 문서위조 등과 같이 사고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증권사의 금융사고 예방 및 보고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증권사의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 전면 재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의 금융사고 은폐행위에 대해 금감원은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금융사고 미보고 및 늑장 보고 사례를 전수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앞으로,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히 소홀히 한 경우 감사, 준법감시인 및 CRO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내부통제 내실화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부동산PF, 기업금융 등 IB부문에 대한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해 달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금감원은 사모CB(전환사채), 부동산PF 등 IB부문의 불건전영업행위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회사의 건전성,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 수준을 높여달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부실채권 상각, 대손충당금 보수적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여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시고, 신규 투자대상 선정 및 심사시 관련 리스크에 대해 Due Diligence(상당한 주의 태도)도 엄격하게 진행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미수거래, 신용융자, CFD 등 리테일고객에 대한 레버리지 영업시 리스크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점검결과 드러난 내부통제 취약점에 대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금감원도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하여 어느때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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