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공동대표)는 미래금융의 선두주자를 목표로 삼고 있다.
넥스트증권은 쉽고 직관적인 투자가 가능한 금융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혁신 승부수 띄운 넥스트증권
넥스트증권은 1997년 현대선물에서 출발해 B2B(기업 간 거래) 국내·외 파생상품 중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김승연 대표 취임 이후 2024년 12월, 사명을 넥스트증권으로 전격 변경했다. 이는 2022년 VI금융투자를 SI증권으로 바꾼 지 2년 만이다. 넥스트증권은 지식, 커뮤니티, 투자를 융합한 선도적 금융 플랫폼 구축으로 투자 방식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금융시장, 실시간 뉴스, 소셜네트워크를 연결해 지금껏 한 번도 경험치 못한 새로운 투자 경험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가 주식 거래와 투자 의사결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 및 거래 화면 제공에도 나선다.
넥스트증권은 단순한 주식 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AI(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초(超)개인화 금융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MTS를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인력 수혈 적극, 넥스트증권 새 진용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는 글로벌 경험을 쌓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모바일 제품에 특화된 전문가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 Bio&Brain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구글(Google), 틱톡(TikTok)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빅테크(Big tech) 전문가다. 틱톡 근무 당시, 한국과 동남아 전역으로 비즈니스 운영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증권가 간편 플랫폼 촉매제가 된 토스증권 대표로 있을 때, 김 대표는 고객기반 확장과 계열사 최초로 흑자전환을 이끌었으며 해외주식 거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10월 김 대표는 SI증권(현 넥스트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사명이 바뀐 현재, 넥스트증권은 김 대표와 이병주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들어 토스증권 출신의 전문인력 수혈도 두드러진다. 넥스트증권은 2025년 3월 사업 운영 및 전략실행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최홍민 전무를 선임했다. 최 전무는 1988년생으로,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를 거쳐서 토스증권에서 전략 기획 리드를 담당했었다.
또 같은 달 넥스트증권은 토스증권 출신인 박지은 상무도 전격 영입했다. 넥스트증권에서 새로 재무총괄을 맡은 박 상무는 메리츠캐피탈 등 다수의 국내 금융사에서 재무 회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넥스트증권 합류 전, 토스증권에서는 재무팀 리더로 회사 초창기 재무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 설계 및 재무 전략을 담당했다.
‘김승연 매직’ 재현 힘 싣다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2024년은 넥스트 증권에 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넘어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다"고 선포했다. 신년사를 통해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혁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등 세 가지 목표를 강조했다.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넥스트증권은 2025년 3월 미국 대형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넥스트증권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약 1500억 원대(9900만 달러)로 인정받게 됐다며 기대를 보였다.
김승연 대표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전략적 투자는 넥스트증권의 성장 궤도와 미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넥스트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이 금융 분야에서도 활발해 질 것으로 확신했다. 모바일 앱의 시대가 끝나가고, AI 기반 금융 상품 시대가 도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로빈후드(Robinhood), 틱톡(TikTok)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넥스트증권도 AI와 소셜트레이딩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전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AI 엔진을 활용해 초보 투자자부터 고액 및 고자산 투자자까지 각 투자자의 유형에 맞춘 개인화된 금융 콘텐츠와 사용자(user)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준비중이다”며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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